
사람이 지금처럼 일상적으로 감염병을 치료할 수 있게 된 것은 20세기 초 항생제의 발견 덕분입니다. 그 출발점에는 ‘곰팡이’라는 진균이 있었으며, 이는 진균학과 의학이 교차하는 결정적 순간이었습니다. 페니실린은 최초로 발견된 항생제로, 항균 능력이 탁월하면서도 인체에는 독성이 낮은 물질이었습니다. 이 물질을 생산하는 진균이 바로 Penicillium 속에 속하는 종들이며, 초기에는 Penicillium notatum으로 알려졌습니다. 이후 여러 학문적 재분류를 거치며 Penicillium chrysogenum과 Penicillium rubens의 이름도 등장하게 됩니다. 이 글에서는 이 세 가지 진균의 차이를 중심으로 항생제 생성 진균의 특징과 진균학적 의미를 정리하겠습니다. 페니실린의 발견과 Peni..